데이터로 본 바이아 드로우

숫자는 거짓말하지 않는다
2025년 6월 17일, 루알리노 데 오리베이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볼타레돈다와 아바이의 경기는 정확히 1시간 56분 동안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. 최종 스코어: 1-1. 화려하진 않지만, 통계 분석가로서 이 경기는 ‘예측 불가능성’ 그 자체였다.
8년간 NBA 데이터 모델링을 해온 내 눈에는 축구의 혼란도 매력이다. 그리고 이번엔 그 혼란이 구조화되어 있었다.
팀 프로필: 전통과 열정
볼타레돈다는 리우데자네이루 산업 중심지에서 탄생한 팀으로, 영광보다는 강인함을 자랑한다. 메인 리그 우승은 없지만 카리오카 챔피언십에서는 여섯 차례 우승했고, 홈경기엔 팬들의 함성이 물줄기처럼 흐른다.
아바이는 플로리아노폴리스 출신으로, 1923년 창단 후 한 번의 국립 챔피언십( Copa do Brasil)을 석권했다.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명확한 전술 체계를 가진 팀이다.
이번 시즌 두 팀 모두 중위권에 위치해 있다. 볼타레돈다는 8위(7승), 아바이는 9위(6승). 누구도 강세라 할 수 없기에, 그들의 맞대결은 더욱 설렘이 있다.
공격과 실수: 완벽함의 경계선
전반전은 예측 가능했다. 아바이는 점유율(56%)을 장악하며 세 차례 클리어 찬스를 만들었지만, 골문 앞에서 두 번 실패했다. 반면 볼타레돈다는 역습(6회)으로 집중했고, 미드필더 라파엘 리마의 완벽한 스루패스를 받은 스트라이커 가브리엘 멘데스가 낮은 슛으로 결승점을 기록했다.
하지만 실제 결과는 예상외였다. 양 팀 모두 시도한 슈팅당 예상 골값(xG)은 리그 평균 아래였지만, 결국 무승부로 마무리됐다.
후반전에서는 아바이가 미드필더 루카스 산파يو를 교체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꿨다. 교체 후 단순히 8분 만에 날카로운 크로스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. 실시간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이 순간 방어 진영 내부에서 다섯 미터 반경에 거의 방어 압박이 없었다—그것은 정교한 관찰만 가능한 순간이었다.
전술 분석: 성공과 실패의 경계선
솔직히 말하자면 양 팀 모두 완벽하지 않았지만, 상대방보다 더 빠르게 적응했다.
볼타레돈다는 역습 속도가 핵심이다—공격 복귀 후 평균 4초 안에 반격 시작한다. 유럽 엘리트팀에도 비견되는 수준이다. 아바이는 중앙 전환 시점에서 철저한 프레싱 존 운영으로 세 차례 탈취 기회를 만들었고 이를 직접 골로 연결했다.
하지만 문제는 있었다: 중요한 순간마다 평균 다섯 번 이상의 실수가 발생했다—강등 또는 승격 싸움이 다가오는 상황이라서 더 큰 위험 요소였다.
내가 통계 마니아임에도 불구하고 이 경기를 보며 느꼈던 것은 바로 ‘흥미’였다. 두 팀이 오래된 박쥐처럼 서로를 돌아보며 마지막 라운드에서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였다는 것.